본문 바로가기

Pietas

사도신경 복습용 소책자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의도치 않았던 포스팅입니다. 


  지난 14주간에 걸쳐서 유초등부에서 사도신경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표는 사도신경을 깊게 배우기보다는, 기본적인 의미를 배우고 그것이 예배 시간 때 진실된 고백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림들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가르치는 방향에 맞춰서 그렸습니다. 그리고나서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시간에, 중요하게 배웠던 내용들만을 요약해서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죠.


  



  네. 실명 공개를 하자면 Pietas의 이름이 저겁니다. :) 

  소책자라고 하기에도 뭐한, 딱 14페이지짜리 해설입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르쳤던 모든 내용을 담지도 않았습니다. 

 

  양면으로 인쇄된 종이 4장을 겹쳐서 접으면 완성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사도신경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위 그림은 세례 때 세 번 잠겼다가 올라오면서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고백을 하는 것을 그린 것입니다. - 전 장로교입니다 :)


  삼위일체 하나님의 세 위격에 대한 신앙고백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우리가 믿는 것이 그렇다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할 것과 그것이 우리의 진실된 신앙고백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했었습니다. 특별히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하면서 세 분이 함께 사역하신다는 것과 그것이 경륜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 하나의 고백들을 살펴봅니다. 




  먼저 성부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이야기하면서, 과학적 지식의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모든 존재의 기원이 하나님의 창조임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통치,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요약도 엄청 간단히 한거죠. 저 책자를 보고 아이들이 모든 내용을 다 떠올리진 못할테니까요.. ㅠㅠ




  이어서 성자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들어갑니다. 

  하나하나의 단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풀어서 설명했습니다. 


  마침 사도신경을 가르치기 전에 마가복음을 반년 정도 설교했었기 때문에,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의 그리스도의 의미에 대해서 왕, 선지자, 제사장 각각에 초점을 맞춰 설명할 수 있었고, 연결하기가 비교적 쉬웠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설명하면서, "전도사님은 설명을 도와주기 위해 그림은 그리지만, 하나님과 예수님은 절대 그리지 않아."라고 자기변명(?)과 당위성을 이야기했었습니다.


  ... 그런데 성령을 비둘기로 그려서 설명하긴 했네요. 음...;;

  아이들에겐 왜 비둘기로 그렸는지 변명은 했지만..., 역시 앞으론 안 그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선 죄 없으심과, 신성과 인성을 가지심,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하셨음을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이것이 역사 상의 실제 사건이라는 사실과, 우리 죄를 대신하신 형벌임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부활의 의미에 대해서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죄와 죽음에 대한 승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에 계신데 어떻게 우리와 함께 하시는지, 그리고 하늘에 올라가서 대체 무엇을 하시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춰 설명했습니다. 앞 부분은 복잡해서 그냥 요약은 안 했네요.






  다시 오심과 심판, 특히 공의가 나타날 것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들인 시간에 비해 아랫쪽 부분 때문에 망한 그림입니다...


  좌우를 좀 대비시키려는 의도였는데... 뭐 그렇죠.





  (여기서도 등장한 비둘기...)

  아무튼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구원을 적용시키시는 것과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백들은 그 성령의 역사하심과 연결시켜서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보편교회에 대한 이야기와 그리스도의 머리되심, 그리고 성령 안에서 하나되고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위의 교회 그림에서 수직 화살표는 시간축이고 원 안에 있는 화살표는 공간축입니다. 시공간 속에 수많은 교회가 있지만 사실 예수님을 머리로 하나의 교회라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이 나에게 적용되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이 성령을 통해서임을 설명했고, 이런 확신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부분은 부활 이후 우리가 가질 영광스러운 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영혼만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해서 몸을 갖게 된다는 것을 말했고, 특별히 성형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요즘 하도 대세가 되어버려서 어릴 때부터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할 거 같았고, 영광스러운 육체의 부활은 우리가 이 일시적인 세상을 살아갈 때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살아야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고 가르쳤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의 기쁨은 영원히 커져갈 것이라는 것과, 사랑의 나라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소망하면서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 장은 기도문을 넣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그냥 넣고 싶었습니다.


  아, 가장 참고했던 책은 그책사에서 출판된 프롱크 목사님의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 보는 사도신경』이었습니다. (그 책을 봤는데 왜 이 정도 밖에 못 만들었냐고 하신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그리고 보내달라고 하셨던 분들이 많으셔서 제 페이스북에 파일을 링크시키겠습니다. 직접 뵐 수 있는 분들은 기회봐서 완성품 드릴게요^^

  유초등부 선생님 중 한분이 도와주셔서 아마 좀 더 꾸며서 만들거 같긴하거든요^^

  (그건 물량 상 못드릴지도..)


  아무튼 제가 가르쳤던 것을 상기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만..ㅎ



  이렇게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나눠줄거라고는 처음에 생각하지 않았어서 아쉬움이 좀 있네요.

  


  다음에 십계명은 조금 더 신경을 써보겠습니다.ㅋ